경기 북부 어린이박물관 추천 (동두천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가볼만한 곳 베스트' 시리즈를 올리고 있었는데, 제가 직접 다녀온 여행지 소개도 글을 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 새로운 시리즈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재미있고 즐거운 곳을 많이 올리려고 하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또한 기존에 올리던 '가볼만한 곳 베스트' 시리즈도 계속 글을 올리니 자주 찾아와 주세요.

 

경기 북부 어린이 박물관

 

경기 북부 어린이 박물관은 동두천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철역으로는 소요산역 근처에 있습니다.

수도권에 꽤 괜찮은 어린이 박물관이 많이 있는데요, 제가 이미 '가볼만한 곳 베스트'시리즈에서 몇 군데는 소개를 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박물관 베스트 시리즈도 올려 봐야겠네요.

경기도에서는 용인에 있는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그리고 고양시에 있는 고양 어린이 박물관이 가볼만 하고요, 지금 소개해 드리는 경기 북부 어린이 박물관도 개관한지 얼마 안 돼서 시설이 좋습니다.

 

 

요즘 어린이 박물관 트렌드 답게, 여기도 식사를 할 수 있는 피크닉실이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어디 놀러가면 항상 밥이 문젠데, 요즘 어린이 박물관들은 도시락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미리 도시락을 가져오면 테이블을 이용해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음식점에서 비싸게 먹는 것 보단 이게 더 낫더라고요. 집에서 바쁘게 나오느라 도시락을 준비 못 해서, 소요산역 근처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서 들어갔습니다. 산 근처라 그런지 김밥집이 많이 있더라고요.

 

 

 

어린이 박물관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별로 입장 인원을 제한을 둔다는 점입니다. 별 생각 없이 들으면, 제한을 두는 게 뭐가 좋냐고 할텐데, 인원이 제한이 된다는 건 그만큼 여유롭게 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어린이 박물관은 대부분 개관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많이 붐비는데 한 3년 정도 지나면 그렇게 붐비지 않습니다. 심지어 주말이나 공휴일이어도 말이죠. 제가 간 날도 공휴일이었는데 제한 인원의 절반도 다 안 찼었거든요.

공휴일에 어딜 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이 된다면 어린이 박물관을 꼭 가보세요.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면 좋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박물관이라고 해서 어른들 박물관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어린이 박물관에는 심지어 설명하는 글자도 별로 없어요. 거의다 체험형 시설들이라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배우게 돼요.

 

 

웬만한 동네 키즈카페보다 재밌는 게 더 많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키즈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백존인데, 박물관에서는 교육 효과를 첨가해서 편백나무 사이에서 공룡 화석을 찾게 됩니다.

 

 

 

오 이건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화면에 공룡들이 나오는데, 손으로 잡고 흔드는 패드(게임기 wii패드하고 비슷)로 공룡에 색을 입히는 거예요. 이와 비슷한 시설을 고양 어린이박물관에서도 봤는데, 색을 입히는 건 여기가 유일한 것 같네요.

 

 

1층에는 위에 사진에서 본 것 처럼 공룡존이 있고, 36개월 미만 아이들만 입장이 가능한 영아존이 있습니다. 저희 막내 아이(29개월)도 여기에 들어가봤는데, 약간 시시해 하더라고요. 20개월 미만 아이들이 놀기엔 딱 좋은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예쁘게 잘 꾸며놨습니다.

 

 

2층에는 더 재미있는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물놀이. 키즈카페에도 이런 시설을 많이 구비해 놔서 아이들이 굉장히 재밌어하는데요. 키즈카페 갈 필요가 없습니다. 경기 북부 박물관으로 오면 저렴한 비용으로 신나게 놀 수 있거든요. 게다가 동네 키즈카페는 비용적인 측면 때문에 고장나면 수리가 잘 안 되는 편인데, 어린이 박물관은 대개 도, 시에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설이 참 많습니다.

 

 

저는 이 공간을 가장 칭찬을 하고 싶은데요. 대부분 어린이 박물관이 신기한 체험시설들으 많이 구비해 놨는데, 그런 체험들은 사실 한 번 정도 체험 하면 질리기 마련입니다. 그런 시설들만 많이 있으면 재방문이 쉽지가 않죠. 그런데 경기 북부 어린이 박물관에는 키즈카페에서나 볼법한 이런 놀이시설들이 있습니다. 방방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고. 저 미끄럼틀도 그냥 "얘들아 놀아라"이런 식으로 만든 게 아니라 저 지형 전체가 개미굴 형식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어떻게든 교육 효과를 주려는 모습이 참 감동이었습니다. 

적당한 체험 시설과 이런 놀이 시설이 섞여 있는 게 가장 이상적인 모습 같아요. 이런 시설이 있으면 당연히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경기 북부 어린이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데요. 대형 미끄럼틀 시설입니다. 이 장소는 사실 조금 애매한데요. 키제한이 있거든요 115cm 이상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115cm이면 7세 정도 되는 아이부터 이용이 가능한데요, 사실 어린이 박물관 전체 시설들이 5-6세가 딱 적당하거든요. 그 이상이 되면 조금 시시해 할 수 있어요. 5-6세가 주 대상인데, 7세부터 이용이 가능한 시설이 있으니... 아무래도 안전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그러면 애초에 안전도를 조금 높게 만들어서 더 작은 아이들도 이용이 가능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입장료는 12개월 이상 4,000원이고, 경기도 도민이면 2,000원 할인이 적용이 됩니다. 단, 증명할 수 있는 서류는 필수입니다. 신분증이 필요하고, 아이들은 신분증이 없으니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합니다. 요즘 웬만하면 사진으로도 확이니 가능하니, 등본같은 경우 사진을 찍어서 폰에 저장해 두면 여러 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 방학 때 아이들 손잡고 어린이 박물관에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