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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화랑의 언덕

 

경주 여행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불국사, 첨성대, 천마총 이런 신라의 유적지들이 떠오르죠. 그래서 경주를 가면 주로 첨성대를 중심으로 근처에 다 몰려있는 역사 유적지들을 둘러 보고 옵니다. 그런데 경주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경주는 정말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 매력이 있는 도시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경주의 매력적인 장소인 화랑의 언덕은 주요 관광지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첨성대에서 화랑의언덕까지 약35km) 위치해 있습니다. 꾸불 꾸불한 시골길, 산길을 지나서 한참을 달리다보면 나오는 장소인데요. 원래 2년 전만 해도 유명한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JTBC "캠핑클럽"이 TV에 방영이 되고 나서 그 때부터 유명해졌죠. '캠핑클럽'은 그룹 핑클이 우리나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캠핑을 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인데요. 이 '캠핑클럽'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장소인 화랑의 언덕이 나왔습니다. 그 때 TV를 보던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서 순식간에 핫 플레이스로 등극을 했습니다.

 

저 장면을 보면 정말 우리나라가 아닌 어디 유럽의 산에 온 것 같죠? 실제로 TV에서도 핑클이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해서 화제가 됐었죠. 일단 여기는 위치 자체가 사기입니다. 경주 부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단석산에 위치해 있거든요. 산 위에 이렇게 넓은 장소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주변 산세좀 보세요. 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죠?

 

 

그런 높은 지대에 이렇게 넓고 평평한 잔디밭이 있다니요... 이건 정말 사기입니다. 이 잔디밭에서 공놀이를 하면서 마음껏 뛰어 놀아도 되고, 연을 날려도 되고, 심지어 여기는 개도 데리고 올 수 있어서 개도 신나서 뛰어나디더군요.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아놓고 쉬기도 하고, 맛있는 간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간날은 공휴일이나 주말이 아니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평일인 것 치고는 꽤 많았네요. 날 좋은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이 정말 많을 걸로 예상이 되네요. 

정말 돗자리에 누워서 어디를 둘러봐도 그림같은 장면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들입니다.

정말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다 잘 나옵니다. 여기 갈 때는 핸드폰 말고 좋은 카메라를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삼각대 하나 가져가서 구도 잘 잡고 찍으면 작품 사진이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이 장소에서 노는 걸 너무 좋아하네요. 도시에서 살다보니 뛰어 놀 장소가 없어서 아이들디 답답했었는데, 여기서는 아이들하고 달리기 시합도 하고(넘어져도 잔디라서 하나도 안 아픕니다), 공놀이도 하고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여기는 포토존인데, 두 군데가 있어요. 앞에 저 돌 위에 있는 장소가 사진이 더 잘 나와서 줄이 많이 깁니다. 거기는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그 옆에 사진이 약간 덜 예쁘게 나오는 장소에서만 사진을 찍었네요. 딱 저 장소만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면 어떻게 해서든 줄 서서 사진을 찍었을텐데, 여기는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억새가 다 드러누웠는데요, 그래도 보기에 너무 아름답습니다. 정말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장소입니다. 

 

경주에 2박3일로 다녀왔는데, 화랑의언덕을 넣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숙소는 당연히 주요 관광지 주변에 잡았는데, 여기를 중간에 다녀오기가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다 둘러보고 마지막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화랑의언덕을 들렀습니다. 그러면 스케줄이 딱 맞더라고요. 사실 조금만 둘러보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너무 좋아서 3시간 이상을 있었네요. 덕분에 집에 너무 늦게 도착했습니다.

 

 

입장료가 있는데, 1인당 2,000원입니다. 차타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받았는데, 차에서 바로 입장료를 내면 됩니다. 현금을 미리 챙겨야겠죠. 7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좋은 장소치고는 입장료가 저렴하죠.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저희가 간 날도 사람이 많아서 입구부터 조금 밀렸습니다. 사람이 더 많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조금 더 북적일 수 있겠네요. 그래도 주차장 자리가 워낙 넓어서 부족하진 않을 것 같아요.

주차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되는데, 어린 아이들도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단, 유모차는 가져가기가 많이 힘든데요, 바닥 자체가 유모차를 굴리기가 힘들어요. 저는 막내 아이를 안고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유모차를 억지로 굴려서 가지고 올라가긴 했는데, 위에 올라가서는 유모차가 필요 없으니(돗자리를 깐다면) 안 가져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장소가 워낙 넓어서 이쪽 저쪽 걸어다니려면 가벼운 유모차로 가져가면 좋겠네요.

 

그리고 여기에는 캠핑장 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캠핑을 원하는 분들은 미리 연락을 해서 알아보세요

 

010-2520-8627

매일 09:00~18:00 (이용시간 외 방문 시 사전 문의)

 

우리나라에서 꼭 한 번은 가봐야 되는 관광지로 화랑의 언덕을 추천합니다. 경주에 간다면 반드시 다시 가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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