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외도 보타니아

 

거제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네 중 하나입니다. 바다 색이 예쁜 남해 바다와 인접해 있는 것도 좋고, 관광지 치고는 도시 전체가 시끌벅적하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서울에서 가려면 굉장히 먼 거리임에도 자꾸만 가고 싶은 동네입니다. 거제에서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를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외도 보타니아를 뽑을 겁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전체 관광지 중에 베스트3위 안에 들어가는 곳입니다. 

 

거제 근처에는 많은 섬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저렇게 유람선을 타고 이동을 합니다. 자리가 텅텅 비어있는데, 다들 밖에서 바다 구경하느라 나가 계시네요. 저는 아이를 데리고 있어서 밖에는 살짝 살짝 나갔네요. 밖에는 찬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거든요. 

외도로 가는 배편이 여러 개가 있는데, 타는 장소가 각각 다르니 인터넷에서 미리 티켓을 끊었다면 타는 장소를 정확하게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관광시간은 가고 오는 배편 시간, 그리고 외도에서 주어진 시간 1시간 30분 포함해서 총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외도보타니아가 오르막길로 되어 있고, 볼거리가 꽤 많아서(사실은 사진찍을 장소가 많아서 시간이 걸리죠), 1시간 30분도 굉장히 짧았습니다. 저는 아이들 둘을 데리고 가서 시간이 지체되고 하다보니 정원 윗쪽까지는 구경을 못하고 내려왔네요. 가는 곳마다 너무 예뻐서 한참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배를 타고 간다고 해서 배멀미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배 타는 시간이 짧기도 했고, 아주 심하게 움직이지는 않아서 탈만 했습니다.

 

 

배 안에서 저렇게 창밖을 내다볼 수도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보는 것도 좋은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부네요.

 

외도보타니아 유람선이 좋았던 게, 저렇게 외도 가는 길에 해금강을 들른다는 점입니다. 저 사이로 들어가서 잠시 배를 멈추고 구경하고 사진찍는 시간을 줍니다. 물론 배 위에서 말이죠. 푸른 바다와 우뚝 솟은 바위가 너무 멋있습니다.

 

해금강을 다 둘러보고 다시 외도 보타니아로 출발!

 

외도 보타니아는 섬 전체가 저렇게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따뜻한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열대 식물도 있고, 예쁜 꽃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예쁜 장면들이 많아서 계속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시간이 없어서 빨리 앞으로 가야 되는데...

 

저 뒤에는 남해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초록색 나무와 푸른 바다, 그리고 하늘, 색이 너무 예쁘네요.

1시간 30분의 시간은 너무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제한을 두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붐비진 않더라고요. 다들 빨리 둘러보고 가야 되니. 1시간 30분 안에 안 돌아오면 배가 떠날 수 있으니 시간은 딱 맞춰야 됩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라서 관리가 잘 안 될 줄 알았는데, 나무들이 정말 깔끔하게 관리가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 멀리 배가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이네요. 워낙 관광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배가 수시로 오갑니다. 공휴일이나 휴가철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으니 미리 배편을 예약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아이 둘을 데리고 와서 유모차가 두대나 있습니다. 둘째는 전혀 못 걸어서 유모차가 필수였고, 첫째도 왠지 오르막길은 어려울 듯 해서 유모차를 두 대 가져오게 됐습니다. 사전 정보를 통해 유모차는 절대 가져가지 말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그냥 가져왔습니다. 일단 오르막이라서 유모차를 미는 것도 어렵고, 문제는 돌아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했냐고요? 유모차 하나 내려다 놓고, 다시 올라와서 나머지 유모차 내려놓고 이런식으로 했죠. 아빠들만 고생한다면 유모차 걱정 없습니다. 물론 애 한명이고 걷지 못한다면 아기띠 가져가는 걸 추천합니다. 근데 첫째 아이는 잘 걸어다녀서 아기띠 하기는 애매하고, 오르막 오르기도 힘들고. 아무튼 아이들이 있으면 고생을 해야 되네요. 그래도 첫째 아이가 뛰어다니며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건 꽃은 아닌데, 저렇게 노란색을 띄고 있더라고요.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중간 중간에 이런 예쁜 꽃들이 반겨줍니다. 아무리 예뻐도 오래 볼 시간은 없습니다. 1시간 30분은 너무 짧아요.

 

남쪽 따뜻한 동네다보니 열대 야자수도 보입니다. 이런 풍경은 수도권에서는 쉽게 보기가 힘들죠. 외도보타니아의 매력은 역시 저 멀리 보이는 바다입니다. 정원 자체로도 보이지만, 살짝 살짝 보이는 저 바다가 정말 매력입니다.

 

길도 굉장히 잘 닦여 있어요. 깨끗하고. 정말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네요.

 

외도보타니아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소입니다. 약간 그리스 분위기가 나죠. 저기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옵니다. 그리고 저 위에 올라가서 뒷편에 보이는 바다를 보는 맛이란!

 

 

 

저도 유모차 미느라 힘들고, 아내도 조금 힘들어 해서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물을 마셨습니다. 저희는 이때 이미 알았죠. 저 위까지는 못 올라가겠구나. 윗쪽에도 예쁜 장소가 많이 있는데, 오르막길이라 유모차 두 대로 가기도 힘들고, 시간도 부족해서 못 갔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가봐야지.

 

근데 사진에 보이는 이 장소가 현재(20년02월11일) 공사중이라서 출입 금지입니다. 3월까지 공사한다고 하는데,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여기가 제일 예쁜데, 못 보고 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네요.

 

사진찍을 곳이 너무 많죠. 예쁜 색깔만 봐도 힐링이 되네요. 사진에 나온 자연색들이 다 예쁘네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시간에 맞춰서 배로 돌아갔습니다. 배에 탔던 승객들이 모두 와 있더군요. 저도 딱 정각에 도착했네요. 내려가는 시간 고려해서 미리 미리 내려가시는 게 좋아요. 내려가는 길에 기념품샵이 있어서 여자분들은 또 거기서 멈추거든요. 저 계단 아래쪽에 열심히 유모차 가지고 내려가고 있네요.

 

055-681-4541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외도길 17 외도해상농원

매일 08:00-17:00

일반 - 11,000원

어린이(만2세부터 초등학생) - 5,000원

청소년, 군경 - 8,000원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조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제 갈만한 곳으로 외도보타니아를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