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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케이블카 권금성

 

여름휴가를 맞이해서 속초로 여행을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갈 수 있는 곳이 제한이 되더라고요.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바닷가에서 한 번, 숙소에 있는 수영장에서 한 번 놀고, 그 다음에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설악산을 오게 됐습니다. 설악산을 가는 것도 여러 경로가 있는데 어떻게 갈까 망설이다가 아이들 고려해서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여름 휴가철을 살짝 지난 시기였는데, 근데도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 기간 내낸 비가 계속 왔던터라 사람들이 많이 없을줄 알았는데, 정말 많아서 주차장부터 혼잡했습니다. 주차장의 안내 직원을 따라서 이중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주차비는 4,000원입니다. 다행히 저희는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주차를 해서 금방 입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저희가 조금 늦은 오후에 와서 사람들이 덜 붐빈 것 같습니다. 

입장을 할 때 좀 기분이 나빴는데요. 주차비를 내자마자 바로 입구에서 또 입장료를 받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카드도 안 되고 현금만 받네요.

뭔가 해서 알아보니 케이블카 타는 곳 옆쪽으로 절이 있는데, 그 절에서 입장료를 받는 거였네요. 절은 가지도 않을 건데 왜 입장료를 받아야 되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이 문제는 여기 뿐만이 아니죠. 전국의 유명한 산에서 입장료를 받는데, 대부분 다 절 입장료입니다. 이건 도대체 왜 안 고쳐지는지 모르겠네요.

인터넷에서 미리 검색해서 오신 분들은 현금을 챙겨 가지고 왔는데, 모르고 방문하신 분들은 현금이 없어서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2020년 2월 12일 현재 카드 결제가 된다고 합니다.

어른 3,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비가 오려는 날씨여서 굉장히 덥고 후덥지근 했습니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설악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죠? 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는 10분 정도 걸어가야 됩니다. 산책로처럼 잘 되어 있어서 지루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유모차를 가져갔는데, 유모차 굴리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케이블카에는 유모차를 실을 수 없습니다. 유모차 보관함이 있어서 거기에 두고 케이블카를 타면 됩니다.

 

갈 때만 해도 비가 오진 않고 구름만 있었는데, 구름이 정말 멋있네요. 이 구름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때 더 멋있었습니다. 비가 심하게 오거나 날씨가 안 좋으면 케이블카 운행을 안 할수도 있으니 날씨가 안 좋으면 미리 전화로 운행여부를 확인해야 됩니다.

 

저기 있는 곰 동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것 같네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저기서 찍은 사진 한 장 정도는 가지고 있을 거예요. 설악산 왔다는 기념으로 사진 찍기엔 저기가 최고입니다. 곰 아래 설악산 국립공원이라고 써 있거든요. 뒷편으로 보이는 산이 참 멋있습니다.

 

옆에 나무도 많이 있어서 걸을 때 지루하지도 않고,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푸른 나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이들도 덩달아서 좋아하네요. 집에서는 뛰지 못해서 답답했는데, 자연에서 마음껏 뛰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이날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에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오히려 구름 때문에 뜨겁지 않아서 좋았는데), 케이블카 타려고 기다리는동안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케이블카 타는데도 비가 왔습니다. 비가 살짝 내릴 때는 운행을 하더라고요.

 

이날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아서 굉장히 더웠습니다. 그래서 목이 자주 말랐는데, 여기 가시는 분들은 물이나 음료수를 꼭 챙겨가세요. 안 그러면 곳곳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음료를 사서 마셔야 되거든요. 물론 저희도 물을 챙겨갔지만, 아내의 커피 사랑 때문에 카페에서 음료를 샀네요.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가는 길에 카페가 많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많이 비싸요. 그다지 좋은 카페도 아닌데, 다 가격이 비쌉니다.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앉을 자리도 없었습니다. 이따가 아래서도 얘기하겠지만, 케이블카를 타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밖에는 더우니 안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음료를 마시면서 앉아서 기다리는 거죠.

 

저희는 아이들 때문에 카페에 들어가서 앉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케이블카 바로 앞에 있는 이 장소에서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하고 놀았습니다. 나무 그늘이 잘 되어 있어서 시원하게 잘 쉴 수 있었네요.

케이블카는 티켓을 구입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많은 날은 1시간, 2시간, 어쩔 때는 3시간 뒤에 이용할 수도 있는데요. 저희도 이 생각을 못하고 가서 티켓을 끊는데 2시간 후에나 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2시간을 기다릴 생각을 하니 망설여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돌아갈까, 아니면 탈까, 고민을 했는데, 그 고민하는 사이에 티켓이 계속 팔려서 거의 마지막 시간 티켓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는 아까운 것 같아서 결국 마지막 시간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으려면 아침 일~찍 오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휴가지에 와서는 여유롭게 움직이다 보니 늦은 아침, 오후 이렇게 많이 몰립니다. 1시간 이상 기다릴 각오를 하셔야 됩니다. 1시간 동안 카페 가는 것 말고는 별로 할일이 없습니다. 나무를 보고, 자연을 보는 것도 몇 분이면 좋지, 1시간 동안 보지는 않거든요. 

 

 

기다릴 생각하시고 돗자리를 미리 챙겨오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간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이미 여러 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그것 마저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텐트같은 걸 가져와서 쳐도 좋습니다. 물론 그걸 들고 가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요. 저희처럼 유모차가 있는 집이라면 유모차 위에 실어도 좋겠죠. 아이들하고 여러 가지 놀이도 하고, 핸드폰 영상도 보여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돗자리 깔고 있는 것도 단점이 있더군요. 바로 모기. 계속해서 아이들 옆으로 다가오는 모기를 쫓아줘야 됩니다.

 

그나마 케이블카 타는 곳 앞에서 볼거리라고 한다면 앞에 있는 이 오래된 전차(?)가 되겠네요. 근데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저기 타보는 게 전부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것 같아요.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볼거리나 즐길거리 좀 마련해 주면 좋겠는데요.

 

정말 낡았고, 볼 게 정말 없습니다. 게다가 더워서 뭘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도 이게 왜 설악산 앞에 있는지 이유도 모르겠네요. 전혀 연관성이 없는데..

 

드디어 케이블카 탈 시간이 되었습니다. 케이블카는 정말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관람객을 나릅니다. 케이블카가 워낙 커서 굉장히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탑승을 합니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을 보내다보니 기다리는 시간은 조금 줄어들지 모르겠는데, 케이블카에서 창문을 여유롭게 보면서 사진도 찍고 하기에는 사람이 좀 많다는 생각입니다.

위 사진은 우리가 탈 케이블카가 내려오자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케이블카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저렇게 큰 케이블카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갈 수 있는지...

 

아이들이 키가 작은 덕에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섭지도 않나봅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물살이 세네요. 설악산이 워낙 높은 산이라서 걸어서 올라가려면 한참 걸렸을텐데, 케이블카 덕분에 편하게 올라가네요.

 

워낙 높이 올라가다보니 빠른 속도로 올라가도 생각보다 긴 시간을 올라갔습니다. 안에는 약간 더웠는데, 에어컨 바람은 안나오고, 위에 살짝 열린 창에서 바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안에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옵니다.

 

확실히 비가 와서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저 멀리 바다까지 잘 보입니다. 속초 도심도 살짝씩 보이네요.

 

정말 아름답죠. 

 

아이들도 한 동안 저자세로 가만히 보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높이 올라온 건 처음이거든요. 내려다 보이는 세상이 다 신기한가봐요.

 

 

 

쌍안경도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동전이 없어서 이용하진 못했습니다. 그냥 무료로 볼 수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첫째 아이는 저게 뭔지 알아서 쌍안경만 보이면 저렇게 올라가서 보네요.

 

이 각도에서 찍으니 저 멀리 속초 도시가 다 보이네요.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하늘을 길게 보이도록 찍어봤습니다.

 

2층에 카페가 있어서 여기서 잠깐 마실 거를 사서 먹었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때는 정해진 시간을 이용해야 되는데, 내려갈 때는 자유롭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타임은 일찍 마감이 되지만, 내려가는 타임은 조금 더 여유롭게 마감이 됩니다.

그리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와서 그 옆길로 더 가면 멋있는 풍경들이 있는데, 저희는 아이들도 어리고 시간이 많이 없어서 못 올라갔습니다. 3년 전에 왔을 때는 거기도 올라갔었는데,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훨씬 더 멋있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에 갔었던 사진을 첨부합니다. 이 때는 가을에 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경사도 급하지 않고 10분 정도면 올라갑니다. 근데 저기 바위에 앉아서 찍는데, 바로 아래가 낭떨어지여서 아찔했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돌아가는 길입니다. 아이들은 밖에 나와서 뛰어 노는 것만 해도 신나합니다.

 

들어갈 때는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 찍었는데, 나가면서 찍었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저희는 속초 여행 마지막날 집으로 돌아오는날 여기에 들렀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네요.

 

설악산을 보고 싶은데, 어린 아이들 두고 있는 가족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고 간다고 한다면 케이블카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케이블카 요금

대인(14세이상) - 11,000원

소인(37개월부터) - 7,000원

유아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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