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경남 하동에는 정말 볼거리가 많아서 여행지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하동에 여러 볼거리가 많지만, 그 중에 최고를 하나 꼽으라고 하면 무조건 삼성궁입니다. 오늘은 삼성궁에 다녀온 상세한 리뷰와 함께 삼성궁이 뭐하는 곳인지, 그리고 찾아가는길, 입장료 등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사진도 많이 올립니다.

 

 

 

 

1. 찾아가는길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러 하동에 찾아가지만 삼성궁은 생각보다 많이 찾아가진 않는데요. 다른 여행지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찾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저는 하동 여행을 갈 때 기준점을 화개장터로 잡았습니다. 먹을 곳도 많이 몰려있기도 하고 주요 여행지와 가깝기 때문이었는데요. 화개장터 가까이에 최참판댁, 부부소나무, 쌍계사가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로 화개장터부터 삼성궁을 찍어보면 위 사진과 같이 나오는데요. 같은 하동인데도 차로 1시간 11분이 찍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저도 삼성궁이 정확히 어딘지 모르고 다 근처에 있겠거니 하고 네비만 치고 갔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하동이지만 삼성궁은 지리산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요 여행지에서 굉장히 멀다는 점을 아시면 여행계획을 짤 때 도움이 될 겁니다.

여기는 대중교통으로는 거의 못 간다고 보면 됩니다. 산 깊숙한 곳까지 마을버스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원하는 경로까지는 힘들 걸로 보입니다. 네이버 지도로는 불가능이 뜨네요. 

자차로 간다고 해도 계속 꼬불꼬불 길을 올라가야 돼서 운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속도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청학동 마을을 지나서 삼성궁이 나옵니다.

삼성궁에서 내려갈 때 네비가 잘못 알려줘서 이상한 산 길을 알려줬는데, 비포장도로로 알려줘서 굉장히 운전하기가 힘들었네요. 정확히 지리를 잘 몰라서 어느 길로 갔는지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네비를 미리 확인해서 비포장도로는 피해서 가는 게 좋습니다. 차도, 사람도 없는 자갈밭 산길을 10분 이상 달린 것 같네요. 약간 무섭기까지...

 

 

2. 입장료

 

입장하는 문

삼성궁의 입장료는 성인 7,000원, 학생 4,000원, 어린이 3,000원입니다. "산에 올라가는데 입장료가 이렇게 비싸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단 들어가고 보면 이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입장료만 가지고 시설 보수 유지가 될까?" 라는 생각도 했네요.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3. 삼성궁은 뭐하는 곳일까?

 

제사지내는 곳

하동을 여행할 생각을 갖고 계획을 세웠는데, 그중에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 삼성궁이었습니다. 가고 싶었던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사진은 보니 너무 이국적인 풍경이 멋있었기 때문이죠. 그냥 개인이 운영을 하는데 잘 관리를 해놨다고 생각을 했었죠.

삼성궁에 도착을 해서 안내문을 읽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됐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안내문에 삼성궁이 뭐하는 곳인지 자세하게 써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저 뿐만 아니라 주변에 같이 읽던 사람들도 다 똑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자세히 나와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삼성이란 한인, 한웅, 단군을 말하는 것이고, 삼성궁은 한인, 한웅, 단군을 모시는 성전이자, 수도장을 말합니다. 일종의 종교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에 제사를 지내는 장소들이 보이는데, 한인, 한웅, 단군으로 보이는 사진이 걸려 있고, 거기 앞에 향을 피우는 기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길을 계속 걷다보면 돌로 쌓은 탑이라든지, 솟대, 여러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전부 종교적 의미를 띄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무슨 종교부지를 관광을 하러 가냐라고 물을 수 있는데, 딱히 종교 색채에 대한 거부감이 들진 않았습니다. 

전에 태백산 정상에 갔을 때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이 있는 걸 보고 놀랬는데, 그냥 그런 거 보는 느낌?

 

 

 

4. 삼성궁에 꼭 가야 되는 이유

 

들어가자마자 이런 폭포가

삼성궁을 안 가본 분들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을 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자락에 있어서 일단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삼성궁이 위치한 곳이 일단 지대가 꽤 높고, 산 속 깊은 곳에 있다보니 지리산의 속 모습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더 좋은 점은 차를 타고 올라왔기 때문에 힘이 덜 든다는 점입니다. 지리산이 좋다는 거야 일찌기 알고 있었지만, 높은 산에 오르기가 쉽지가 않아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차를 타고 산 깊숙한 곳에 들어와서 험하지 않은 산길을 걸어서 구경하는 것이 너무 큰 장점입니다. 전체 한 바퀴 도는데 빠르게 걸으면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물론 저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감탄하면서 사진도 찍고 해서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산길이긴 한데 경사가 높지 않아서 걷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특별히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 아니라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습니다.

 

나무가 정말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그 사이 사이로 폭포가 있고, 냇물이 흐르고, 더 놀랑누 건 작은 호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간 날이 약간 구름이 껴서 호수나 나무 색이 예쁘지 않게 나왔는데요(게다가 핸드폰 카메라도 좋지가 않아서..). 날 좋은 날 가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네요.

 

 

물 색이 정말 신기합니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 되는데, 저 호수가 정말 색깔도 아름답고 신비한 느낌이 듭니다. 높은 산 깊은 곳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요. 물론 인공 호수처럼 보이지만, 처음에 길을 따라서 올라가서 딱 호수가 등장을 했을 때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중국의 어느 유명한 관광지에 있는 산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제 폰 카메라가 좀 안 좋아서 호수가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 됐는데요. 위 사진이 조금 잘 나온 사진입니다. 그래도 직접 보는 것 보단 많이 못 하네요. 호수 옆으로 돌탑을 쌓아놔서 들어갔더니 이런 풍경이 보이네요. 

 

 

정말 아름다운 호수

 

만약에 여기가 이런 종교색을 띈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자연경관만 볼 수 있는 산길이었다면 그렇게까진 좋진 않았을 것 같네요. 왜냐면 나무나, 폭포, 이런 건 다른 산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거든요. 삼성궁의 특별한 점은 바로, 곳곳에 보이는 돌탑과 조형물들입니다. 정말 사람이 이걸 만들었다고 하기엔, 너무 거대한 돌벽, 돌성, 조형물들이었습니다. 

 

 

사진의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데, 직접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규모입니다. 이걸 사람이 일일이 쌓아서 만들었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산길 마지막쯤에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땅 파는 건 포크레인이 하지만, 돌 쌓는 건 사람이 일일이 쌓더군요. 이 수많은 돌과 조형물을 만드는 재료들을 이 산속 깊은 곳까지 가져오는 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일일텐데.

저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서 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는 오히려 이런 모습이 플러스 요인이 됐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삼성궁에 들어가는 순간 고대왕국으로 여행을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역사유적지는 흔적들만 남거나 형태만 남아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으니,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장면을 직접 눈 앞에서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동 청학동 삼성궁에 간 날이 월요일이어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런 조형물들을 혼자 보고 있으니 약간 으스스한 느낌도 들더군요.

 

 

 

공사중인 모습

이런 조각품 하나만 해도 완성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릴 것 같은데, 이런 조각품들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로는 계산이 안 됐습니다. 

 

돌무더기 끝에 조각품이 보입니다. 저런거 하나도 대충 만들지 않고, 섬세한 손길이 들어간 것이 보입니다.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네요. 도대체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또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이 들었을까.. 정말 종교심이 엄청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볼만한 곳 베스트] - 경남 하동 가볼만한곳 베스트10

 

[가볼만한 곳 베스트] - 함안 가볼만한곳 베스트10

 

 

5. 결론

 

삼성궁 가는길이 험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하동에 오신 분들이 많이들 안 가는데, 하동에 와서 다른 건 안 보더라도 삼성궁 하나만큼은 꼭 가봐야 됩니다. 무조건 가야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왜 여기가 많이 안 알려졌는지 모를 정도네요. 입장료도 약간 비싼 느낌이 있지만, 비싼 값을 합니다. 수많은 조각품들과 돌산, 돌탑을 보면 이 입장료로 운영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입니다. 

웬만해서는 한 번 가본 관광지는 잘 안 가는데, 여기는 가을쯤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하동 가볼만한곳 중에 삼성궁이 최고입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